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지역농가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농특산물 판로 개척을 지원해 고용을 늘리는 성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쿠팡에 <샤인머스캣>을 납품하는 경북 상주 중화농협(조합장 노연구)은 지난해 과일 선별 인력만 15명을 뽑았을 정도로 고용을 늘렸다. 쿠팡 직매입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중화농협과 함께 쿠팡에 과일을 납품하는 농가도 70곳에서 170곳으로 늘었다.
충북 영동에서 청과를 생산·유통하는 정민자 아주마 대표(61)는 온라인시장 진출 첫해 매출이 3억원이었는데 쿠팡 입점 후 12억원으로 1년새 4배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매출이 크게 늘자 정 대표는 온라인 판매를 담당할 청년을 3명 뽑았다.
현재 인구 10만명대인 경북 영주시에서도 쿠팡과 협업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영주에서 벌꿀을 판매하는 윤준하 한울벌꿀 대표(49)는 창업 당시 월매출이 10만원도 채 되지 않았지만 쿠팡 입점 이후 3개월간 월평균 매출이 1000만원을 돌파하며 새 공장을 지을 정도로 사업이 커졌다. 한울과 협업하는 농가는 2년새 5곳으로 늘었고, 직원도 생겼다. 창업초 혼자 일하던 것과 달리 지금은 6명의 직원을 고용해 함께 일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소상공인들이 쿠팡 입점 후 새로운 기회를 얻는 한편, 일자리가 늘어 고용 효과까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에게 든든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