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하는"석문농업협동조합
“농기계 수리 다 됐습니다. 안전하게 이용하세요.”
농협경제지주가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강릉지역 농가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부터 농협경제지주가 직접 운영하는 ‘NH농기계이동수리센터’ 인력을 이용해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3일에 걸쳐 피해지역 강릉농협(조합장 최장길) 조합원들을 위해 농기계 무상 수리·점검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지역 농협이 농기계센터를 운영하지 않아 농기계 수리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을 지원하기 위해 ‘NH농기계이동수리센터’를 올해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 정비(수리)·관리 인력 등 총 9명이 한조를 이뤄 지역을 방문해 사전에 점검·수리를 신청한 조합원에게 부품비를 제외하고는 무상으로 농기계를 수리하는 서비스다.
다만 기존 다른 지역에 대한 이동수리센터 서비스와 달리 이번 활동은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수리 지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지역은 4월11일 발생한 산불로 산림(379㏊)·주택(38동)·숙박시설(33동)뿐 아니라 트랙터 등 농기계 1000여대가 불타는 등 피해가 컸다.
이에 농협은 이앙기·트랙터·콤바인과 같은 대형 농기계뿐 아니라 경운기·예취기·관리기 등 농가들의 사용 빈도가 높은 농기계를 대상으로 무료 수리를 시행했다.
농협경제지주 농기계팀 관계자는 “3일간 무상 수리를 시행한다고 안내한 결과 접수건수가 100건이 넘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수리 현장을 찾은 농민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송정동에서 감자·배추 등을 재배하는 김태준씨는 “강릉은 해마다 가뭄 피해가 반복되는데, 올해는 산불까지 겹쳐 농가 시름이 컸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농협이 농기계 무상 수리를 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최장길 강릉농협 조합장은 “지역 농가 가운데 집이나 시설하우스, 값비싼 농기계 등이 불에 타 고통을 겪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피해 농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산불 피해 농가들에 대한 농기계 구입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농협은 2019년 강원 고성 산불 사례처럼 정부의 피해 지원안과 연계해 농기계 구입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릉=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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