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업용 트랙터 수출액이 12억4500만달러에 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3% 증가한 액수다.
관세청은 2022년 농업용 트랙터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5월31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세계 취미·부업농 시장에 국산 트랙터가 파고들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5억5700만달러였던 농업용 트랙터 수출액은 2022년 2.2배 이상 늘어난 12억4500만달러를 달성했다.
세계 시장에서 우리 중·소형 트랙터가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0마력 이하의 소형 트랙터는 전체 수출액의 74.1%인 9억2600만달러, 50∼100마력대의 중형 트랙터는 24.7%인 3억200만달러에 달했다. 100마력을 넘는 대형 트랙터는 1.2%에 불과했다. 2019년과 견줘보면 소형은 2.4배, 중형은 1.7배 늘어난 수치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미국(81%)·캐나다(4%)·호주(3%) 등 글로벌 농업 선진국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가파른 수출 성장에 반해 수입은 1억3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7% 줄었다. 이에 농업용 트랙터 무역 수지는 처음으로 10억달러를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중형(53%)을 가장 많이 수입했으며 대형(44%)·소형(3%) 순이었다.
한편 올해 1∼4월 실적은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4월까지 수출 실적은 3억7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8400만달러 대비 다소 줄었다. 특히 소형 트랙터의 감소폭이 컸다. 1∼4월 소형 트랙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6% 줄어든 2억6900만달러였다. 반면 대형 트랙터는 1∼4월 13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수출액(1700만달러)의 76% 수준을 4개월 만에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