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하는"석문농업협동조합

농업뉴스

일 자
2023-03-22 09:02:17.0
제목 : 올해 배·복숭아꽃 평년보다 빨리 핀다
복숭아꽃
만개한 복숭아꽃의 모습.

 

올해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배·복숭아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10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올해 배·복숭아의 꽃 피는 시기를 예측한 결과 올해 배꽃(<신고> 품종 기준)이 활짝 피는 시기는 울산 4월3일, 전남 나주 4월7일, 충남 천안 4월18일경으로 평년보다 2∼9일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복숭아꽃(<유명> 기준)이 활짝 피는 시기는 경북 청도 4월3일, 전북 전주 4월9일, 강원 춘천 4월21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최대 10일 빠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농진청의 ‘만개기(꽃이 활짝 핀 시기)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으며, 겨울과 봄의 시간·일 단위 기온의 누적값을 이용해 꽃의 발육속도 모형을 예측한 결과값이다.

문제는 평년보다 빨리 핀 과일나무 꽃눈이 4월초 찾아오는 꽃샘추위 때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과일나무 꽃눈은 3월 기온이 높으면 발육이 빨라지는데, 올해는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에 저온 피해에 더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농가가 이상기상을 확인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을 통해 앞으로 3일(예측), 과거 1주일 동안의 이상저온, 이상고온 발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기온 경고가 연속 2일 발생한다면 피해 확률이 높은 만큼 농가에서는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꽃이 필 때 비가 잦으면 인공수분 작업 시간이 줄어드는만큼 꽃가루를 미리 확보하고,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발아율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인공수분 전날 꽃가루가 수분을 머금을 수 있도록 습실 처리를 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습실 처리란 밀폐 용기에 수분을 적신 화장지를 깔고 꽃가루가 들어있는 봉지의 입구를 열어 뚜껑을 닫아 놓는 것을 뜻한다.
인공수분은 이슬이 걷힌 10시 이후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하되, 예보를 확인해 다음 날 날이 좋지 않다면 늦은 오후까지 실시하는 것이 좋다.

복숭아꽃
만개한 배꽃의 모습

날이 건조하면 암술 수명이 짧아지므로 인공수분은 적기에 2~3회 해주는 것이 좋다.

꽃이 피어있는 동안에는 저온 피해에 대비해 살수(스프링클러) 시스템이나 방상팬을 점검해 놓는다. 살수 시스템은 영상 0.5~1도℃ 정도에서 가동을 시작하고, 해가 뜬 이후 1도 이상으로 기온이 회복되면 멈춘다. 물이 부족해 중간에 멈추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살수할 양이 충분한지 확인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전지혜 과장은 “과일나무의 꽃 피는 시기는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때인 만큼 기상 상황을 살펴 저온과 비, 건조 현상 등 이상기상에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연경 기자 world@nongmin.com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k2web.bottom.backgroundA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