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이날 한국을 찾아 2박3일 일정으로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매장을 둘러보고 국내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다. 이번 방한에는 딸이자 크리스찬 디올 CEO인 델핀 아르노도 동행했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그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김은수 갤러리아 백화점 대표 등을 만날 계획이다.
아르노 회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매년 한국을 방문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방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사이 한국 명품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했고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바로 한국을 찾게 된 것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41억6500만 달러(약 18조7400억원)로 세계 7위다. 심지어 1인당 명품 소비는 세계 최대다. 컨설팅 업체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2만원)로, 미국 280달러(약 36만원)와 중국 55달러(약 7만원) 등을 크게 넘어섰다.
그만큼 아르노 회장도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큰 상태일 수밖에 없다. 아르노 회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와 추가 입점 유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VMH 그룹은 루이비통·디올·펜디·셀린느·티파니앤코·모엣샹동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그룹이다. 수장인 아르노 회장은 ‘명품 대통령’으로 불린다. 또 그는 순자산 2112억달러(약 275조원)를 보유한 세계 부자 1위로도 알려져 있다.